그랜드슬램

얼마전 라게에 제주도 도장깨러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제주 종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이로서 모든 종주를 마치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습니다.


제주도 종주는 3박4일동안 누적 380KM 탔습니다.
공식 234KM 이니 146KM 를 더탔네요.

우도도 들어갔다왔고, 날씨도 도와주었고,
해안길과 마을,시내 구석구석 신나게 탔습니다.

마지막 종주코스로 제주도로 정한것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고상율이병이라고 제주도사람인데 혹시 만날수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지만,결국 못만났습니다.
수십년전 잠깐의 인연이고 연락처도 모르니까 어쩌면 당연한거겠지요..

-2012년도에 수첩을 사고 서울쪽만 찍고 방치해두었다가,
17년,18년 2년에 걸쳐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모든 코스를 자차없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센트럴시티와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시외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종주했습니다.
그리고 우회나 점프 없이, 야간라이딩 없이,나홀로 모든 코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야라하면 앞의 불빛만 보고 가기때문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아침일찍 부터 시작하여 모든 풍광과 바람, 냄새 등을 느끼고, 업힐등 어려운 코스는 쉣따빡!!을 외치고, 댐을 보면 이명박 개새끼!! 를 외치며 달렸습니다.

혹시 종주 관심있으신 분들은 네이버카페 자출사, 자여사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실수있습니다. 
종주 후기야 차고 넘치니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유투브 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저도 했으니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지 하실수있습니다.

생활자전거 타고 종주하시는분도 봤고, 학생,외국인, 부부라이더 등.. 다니면서 좋은 만남도 많이 있었습니다.

비내섬 인증센터 들어오자마자 넋이 나간표정으로 주저앉던 대학생이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모든길들이 좋았지만 섬진강과 제주도, 북한강길 그리고 삼량진이 제일 기억에남습니다. 힘든코스는 강원도 경북코스로 버스가 늦게 도착하여 늦게 시작하면서
낙타등이많아 힘들었던 기억이있습니다.

강원경북코스와 국토종주때는 폭염주의보때였습니다.ㅎㅎㅎ




















제주도야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게 해주는구나... 고맙다.
잘 달려준 메리다야 참 대견하구나. 주인이 험하게 타도 버텨줘서 고맙다.

목포로 돌아가는 배에서 일몰때까지 갑판위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북한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

-북한강과 충주쪽은 자주 라이딩갑니다. 한강에서는 저자도와 잠수교쪽에서 자주 휴식합니다.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제 자전거 보시면 서로 인사해요~
혹시 궁금한것이나 도와드릴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아는 한도에서 최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사진은 섬진강길입니다.

봄,여름,가을 3계절 자전거길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금강쪽 공산성도 좋았고, 동해안쪽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새벽 물안개도 좋았습니다.
지역주민분들과 이야기도 좋았고, 물이 떨어져서  들렸던  시골의 한 마을회관에서 음식과 수박을 주신 할머니들 고맙습니다.

무심사의 공양밥도 좋았고, 스님의 저녁 북소리도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좋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그냥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때로는 길을 잘못들어가서 당황되기도하고, 펑크야 때우면 되지만 타이어가 찢어지기도 하고, 수많은 업힐이 있었지만  그 또한 좋았습니다.
때론 혼자 외롭기도 했지만, 곧 고요함이 다가와서 마치 참선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러너즈 하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수많은 기억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글 보시면서 나도 해볼까? 라고 생각되시면.... 떠나세요. 추천드립니다.
누군가 그랬죠. 자전거 여행은 점의 여행이 아닌 선의 여행이라고..
점과 점을 이어주는 선의 여행이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네이버 자출사카페의  도봉산다람쥐 란 닉네임쓰는 분이 있는데 종주한 후기들 한번쭉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겁니다.

괜찮습니다. 꼭 한번 해보세요...
평생 간직할만한 좋은추억을 가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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